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1977년에 통일벼로 쌀의 자급을 이루게 됨에 따라 그동안 대표적인 절미정책이었던 무미일(無米日)이 폐지되었으며, 여러 쌀 수요 억제책들도 완화되었다. 특히 쌀막걸리 제조를 금지한 지 14년 만인 197712월에 쌀막걸리 제조를 허가했는데, 쌀막걸리의 등장은 그 해 10대 뉴스에 포함될 만큼 중요한 사건이었다.

 

매년 통일계 신품종의 재배 면적이 늘어감에 따라 쌀의 생산량도 높아졌으며, 1976년에 신품종 재배 면적은 전체의 44%로 확대되었다. 1977년에는 600.5만 톤의 쌀을 생산했으며, 전국 평균 수확량은 10a 494으로, 일본(1975)의 종전 세계 최고기록(447/10a)을 넘었고, 쌀의 자급률은 113%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쌀의 수입을 중단하고, 주곡의 자립과 녹색혁명의 성취를 공식 발표했다.

 

비록 1978년부터 병충해, 냉해 등으로 통일계 신품종이 큰 타격을 받고 수확량이 크게 떨어졌다. 1980년대를 거치면서 통일벼의 개발과 보급에서 확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자포니카 품종에 대한 개량 연구가 계속되어 1980년대 중반 이후 한국은 주곡인 쌀의 실질적인 자급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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