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과학 - 과학과 기술에 관한 공공참여 필립 캠벨 / 과학 전문지 <네이쳐>의 수석 편집장

 

과학 기술 정책에 공공의 참여를 유도하는 과학자들과 정부는 중요한 점을 놓치고 있다. 그들의 치명적 실수는 사회적으로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문제의 사회적 합의가 깨어질 때 수면 위로 부각된다. 기후변화나 유전자 조작에 관해서든, 홍역, 볼거리, 풍진 등 영국의 3중 백신에 관해서든, 대체 과학(주류 과학에 반대하는 운동)을 주장하는 네트워크들은 무식하지도 비합리적이지도 않으면서, 과학과 과학소설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파고들어, 주류 과학자 공동체에 퍼져 있느 생각과는 전혀 다른 개념들을 퍼뜨린다. 대체 과학 네트워크들의 인식과 그들이 펼치는 논의는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이나 다른 매체들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주류 과학자들과 정부는 그러한 시민의 과학에 대응하는 방법을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정부와 과학자들이 시민들에게 과학 정책을 설명하고, 공공의 참여를 유도하는 일을 포기해야 하는가?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그들은 논쟁의 초기에 대체 과학 네트워크들이 미치는 영향력(그들은 종종 너무 오만하리만치 상투적이다)에 대해 지금보다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나쁜 과학을 저지하고, 잘못된 상식이 불러오는 폐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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